1년 째, 한자리에서 꿈쩍않는 개 해리
키운 지 1년 , 아직도 주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개 《해리》. 웅크린 몸, 불안한 눈빛, 늘 비좁은 개 집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데 과연 해리의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될 수 있을까?
우리나라 가정 5분의1이 반려동물을 키운다. 그러나 반려동물이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았다는 응답은 불과 12%. 매년 약 20만 마리가 가족에게 버림받고 차디찬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. 여기, 주인에게 버림받고 거리를 방황하던 녀석이 있다. 새 가족을 만나 《해리》라는 이름이 생긴 지도 벌써 1년이건만~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한다고. 뭐가 그리 두려운지~ 잔뜩 몸을 움츠린 채 눈치만 살피고. 육포를 입에 물려줘도 뱉어버리고 만다. 아무리 맛있는 걸 줘도 사람이 보는 앞에선, 늘 이런 식이라는데... 해리가 있는 곳은 비좁은 개 집 안, 그것도 구석. 제 자리에 딱 붙어 꼼짝을 않는다. 함께한 지 1년이 다 되도록, 스스로 집 밖에 나서는 것 한 번을 보지 못했다고. 억지로 끌어내 산책이라도 시키려면, 나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. 간신히 밖으로 끌어내봐도 늘 사람을 피해, 다시 집으로 도망갈 기회만 노리는데... 대체 1년 전, 거리를 방황하던 해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, 이렇게 사람을 두려워하는 건지... 상처받은 해리의 마음을 열기 위한, 아주 특별한 노력이 시작된다.